1982년 스티븐 스필버그가 선물한 영화 E.T. the Extra-Terrestrial 는 외계인과 소년의 우정을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전한다. 2025년 오늘 다시 보아도 따뜻한 정서, 순수한 시선, 그리고 명작의 완성도를 모두 갖춘 가족 영화로 빛난다.
따뜻함이 전해지는 스토리
엘리엇과 E.T.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다. 부모의 이혼으로 마음이 빈 엘리엇은 낯선 외계인을 숨기고 돌보면서 잃어버린 가족애를 회복하고, 지구에 홀로 남겨진 E.T.는 엘리엇의 우정으로 생존 의지를 되찾는다. 두 존재가 감정을 공유하는 텔레파시 장치 덕분에 관객은 아이의 설렘과 외계인의 두려움을 동시에 체험한다. 달빛 아래 자전거를 타고 하늘을 가르는 명장면은 자유와 희망을 상징하며, 추운 밤을 훈훈하게 덥히는 난로 같은 온기를 남긴다. 존 윌리엄스의 현악 선율은 심장박동처럼 이야기 전체를 관통해 따뜻함을 증폭시킨다. 1980년대 특유의 쾌활한 색감과 오늘날에도 유효한 가족애의 메시지는 세대의 경계를 허물고, 2002년 디지털 리마스터를 통해 또렷해진 화질은 그 따뜻함을 다시금 되살렸다. 극장에서 처음 본 부모 세대와 OTT로 처음 만날 Z세대가 한자리에서 울고 웃는 기적, 그것이 E.T. 가족영화가 주는 진짜 마법이다.
순수함이 살아있는 캐릭터
E.T.의 커다란 눈과 느릿한 몸짓, 그리고 맥주 한 캔에 취해 비틀거리는 모습은 순수 그 자체다. 말 몇 마디 배우지 못했지만 “E.T. phone home” 한마디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또렷이 전한다. 엘리엇은 물론, 개구리를 풀어주며 동정심을 드러내는 장면에서 알 수 있듯 영화 속 아이들은 어른이 잊은 순수성을 대변한다. 드루 배리모어가 연기한 거티는 인형 같은 웃음으로 E.T.에게 첫 “키스”를 건네며 순수함을 극대화한다. 영화는 폭력이나 잔혹함 대신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가득한 어린이의 세계를 그려, 관객에게 잊힌 감성을 소환한다. 실제로 스필버그는 촬영 내내 아이 배우들에게 장면 설명을 동화처럼 들려주어 자연스러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진짜 친구를 만난 듯한 순수한 표정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고, 이는 40년이 지나도록 변치 않는 영화의 생명력으로 남았다.
명작으로 남은 이유
E.T.가 명작으로 불리는 첫째 이유는 기록적인 흥행이다. 당시 7억 9,200만 달러라는 경이적 수익은 15년간 세계 1위였다. 둘째, 아카데미 4관왕(음악·시각효과·음향효과편집·음향)이 증명하듯 기술과 예술의 조화가 완벽했다. 미니어처와 애니매트로닉 인형, 그리고 실험적 조명은 1980년대 특수효과의 정점을 찍었다. 셋째, 문화적 파급력이다. 달빛 자전거 장면은 이후 수백 편의 영화·애니·게임에서 오마주되었고, 2022년에는 촬영용 E.T. 인형이 약 33억 원에 낙찰되며 그 가치를 입증했다. 마지막으로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다. 외계인이 ‘침략자’가 아니라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관점은 오늘날 다문화·다양성 사회와 맞닿아 있다. 2025년 지금, OTT 플랫폼과 4K 리마스터 상영관에서 만나는 E.T. 는 해상도만 높아진 것이 아니라 공감의 깊이도 진화했다. 그래서 E.T. 를 다시 보는 순간 우리는 모두 영화 속 아이처럼 순수와 기적을 다시 믿게 된다.
*E.T. the Extra-Terrestrial* 는 따뜻함·순수함·명작의 조건을 모두 갖춘 영화사적 걸작이다. 세대가 달라도 웃음과 눈물이 동시에 흐르며, 스크린을 떠난 뒤에도 가슴속 별처럼 오래 반짝인다. 가족·연인·친구 누구와 보든 삶을 부드럽게 물들이는 영화, 오늘 밤 달빛 아래 자전거를 타듯 가볍게 마음을 띄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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