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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 윌 비 블러드 (영화소개, 줄거리, 등장인물, 감성)

by 무비플릭스맨 2025. 8. 8.

2007년 개봉한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걸작 데어 윌 비 블러드는 20세기 초 미국 서부 석유 붐 시대를 배경으로, 자본주의의 탐욕과 종교의 위선, 그리고 한 인간의 고립과 붕괴를 장엄하게 그려낸 영화입니다. 다니엘 데이-루이스의 전설적인 연기와 로버트 엘스윗의 웅장한 촬영, 조니 그린우드의 불협화음 사운드트랙이 어우러져 21세기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손꼽히며, 아카데미 최우수 남우주연상과 촬영상 등 다수의 상을 휩쓸었습니다.

 

 

 

영화소개 – 탐욕과 고립의 초상

 

석양 아래 불타는 유전 속, 탐욕과 고독에 사로잡힌 다니엘 플레인뷰의 초상

 

 

데어 윌 비 블러드는 업튼 싱클레어의 소설 Oil!을 부분 각색한 작품으로, 1898년부터 1927년까지의 미국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합니다. 주인공 다니엘 플레인뷰는 광부에서 석유 사업가로 변모하며, 끊임없는 부와 권력을 추구합니다. 폴 토머스 앤더슨의 연출은 서부극의 웅장한 풍경을 담으면서도, 자본주의의 어두운 속성과 인간 내면의 광기를 파고듭니다. 로버트 엘스윗의 촬영은 황량한 사막과 거친 유전을 마치 회화처럼 담아내며, 조니 그린우드의 음악은 불협화음으로 플레인뷰의 불안정한 심리를 시청각적으로 구현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시대극이 아니라, 권력과 인간성의 본질을 묻는 철학적 드라마입니다.

 

 

 

줄거리 – 부와 권력, 그리고 파멸

영화는 대사 없이 시작되는 15분 동안 다니엘 플레인뷰가 은광에서 석유를 발견하는 장면으로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이후 그는 입양한 아들 H.W.와 함께 석유 사업을 확장해 나가지만, 캘리포니아 리틀 보스턴에서 만나게 된 설교자 일라이 선데이와의 대립이 그의 삶을 뒤흔듭니다. 플레인뷰는 석유 개발을 통해 막대한 부를 쌓지만, 아들의 청각 장애, 거짓 친척의 등장, 종교와 권력의 갈등 속에서 점점 더 고립되고 파괴적인 성향을 드러냅니다. 1927년, 부와 권력을 완전히 거머쥔 그는 일라이와의 마지막 대면에서 폭력적 본성을 여실히 드러내며, ‘I drink your milkshake!’라는 명대사와 함께 비극적 결말을 맞이합니다.

 

 

 

등장인물 – 욕망과 신념의 충돌

다니엘 플레인뷰 (다니엘 데이-루이스): 석유 사업가로, 냉혹하고 계산적이며,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면에는 고독과 불신이 깊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H.W. 플레인뷰 (딜런 프리셔): 다니엘이 입양한 아들로, 사업의 상징적 파트너이자 가족이지만, 결국 부와 야망에 밀려 멀어집니다.
일라이 선데이 (폴 다노): 지역 설교자로, 종교적 권위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며, 플레인뷰와의 대립 속에서 위선과 욕망을 드러냅니다.
폴 선데이 (폴 다노): 일라이의 쌍둥이 형제로, 플레인뷰에게 리틀 보스턴의 석유 매장지를 처음 알려준 인물입니다.

 

 

 

감성 – 황량함 속의 불타는 광기

이 영화의 감성은 황량한 서부의 풍경과 인물의 내면을 절묘하게 결합시킵니다. 광활한 사막과 검은 석유, 타오르는 유정의 불꽃은 부와 탐욕이 불러오는 파괴를 상징합니다. 조니 그린우드의 음악은 불안과 긴장, 그리고 광기를 관객의 심장에 직접 주입하듯 흐릅니다. 플레인뷰의 고독은 단순히 외로운 사업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도 반복되는 끝없는 욕망과 고립의 은유로 다가옵니다. 마지막 장면의 폭력성과 허무함은 관객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기며, “성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데어 윌 비 블러드는 단순한 시대극이 아니라, 인간 본성의 어두운 심연을 탐험하는 서사시입니다. 자본주의의 탐욕, 종교의 위선, 가족의 붕괴라는 주제는 100년 전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강렬한 연기, 압도적인 영상미, 철학적인 메시지를 모두 갖춘 이 작품은, 한번 본 사람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명작입니다.